『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리뷰: 짜임새 있는 사극 로맨스

오랜만에 읽어본 로맨스 소설로, 인기 작가 정은궐의 작품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책 정보>

  • 제목: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 저자: 정은궐
  • 장르: 로맨스, 사극, 후속작
  • 분량: 1, 2권으로 구성

이 작품은 이미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균관 스캔들’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학문기관인 규장각을 배경으로 합니다. 정은궐 작가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번 작품은 그 후속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사랑받았던 잘금 4인방 – 김윤희, 이선준, 문재신, 구용하가 성균관을 졸업하고 이제 규장각 각신으로 발령받아 새로운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성균관에서의 청춘을 마감하고 이제 실무진으로서 조선의 핵심 기관인 규장각에서 일하게 된 이들은 더욱 복잡하고 치열한 궁중 정치와 업무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각기 다른 부서로 배치된 네 명의 친구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특히 김윤희는 여전히 남장을 한 채로 규장각에서 근무하며 새로운 도전과 시련을 마주하게 되고, 이선준을 비롯한 동료들과의 관계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성균관 시절보다 더욱 현실적이고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우정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읽기 소감>

글의 호흡이 빠른 편

성균관에서 규장각으로 넘어가면서 달라진 환경과 상황들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어서 지루할 틈이 거의 없었습니다.

살짝 오글거리는 재미

로맨스 소설을 오랜만에 봐서 오글거리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글의 흐름이 빠른 편이라 중간에 덮지 않고 끝까지 봤어요.

드라마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

이전 시리즈는 드라마로만 봤었는데, 이번에 소설로 읽어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드라마에서는 시각적으로 보여줬던 부분들을 소설에서는 더 섬세한 심리 묘사와 상황 설명으로 풀어내고 있어서, 같은 세계관이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각 캐릭터들을 직접 보는 것처럼 디테일하게 묘사된 점이 재밌었어요.

아쉬웠던 결말

다만 마지막 부분은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차근차근 쌓아올린 이야기가 결말 부분에서는 다소 성급하게 마무리되는 인상이었어요. 특히 여러 캐릭터들의 미래나 관계 발전에 대한 부분이 좀 더 자세히 다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결말 부분이 더 풍성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추천 포인트>

  • 전작 팬들을 위한 완벽한 후속작: 기존 캐릭터들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음
  • 빠른 전개: 지루하지 않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
  • 캐릭터들의 성숙함: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성장한 모습의 매력

<마무리>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사랑했던 독자들에게는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배경의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결말 자체는 전개상 짜임새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급히 마감된 느낌이 드는건 다소 아쉽긴 했지만, 사랑받는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험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이전 시리즈를 드라마로만 보셨던 분들이라면 소설로도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