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크와 수익률의 관계 이해하기
금융상품을 선택하거나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High Risk, High Return(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이 말은 위험이 크면 수익도 크고 위험이 적으면 수익도 적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리스크와 수익률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리스크와 수익률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스크란 무엇인가?
리스크(Risk)는 투자에서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즉, 투자 결과가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를 수 있다는 불확실성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에 투자했는데 가격이 오르지 않고 떨어질 수도 있고 채권에 투자했는데 발행기관이 파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가능성이 리스크에 해당합니다. 리스크는 투자자산의 종류, 시장 상황, 투자기간, 발행기관의 신용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리스크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시장 리스크, 신용 리스크, 금리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등이 있습니다.
- 시장 리스크는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상품의 가격이 시장 전체의 흐름에 따라 변동하는 위험입니다.
- 신용 리스크는 채권 등에서 발행기관이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을 말합니다.
- 금리 리스크는 금리 변동에 따라 금융상품의 가치가 변동하는 위험입니다.
- 유동성 리스크는 필요할 때 자산을 원하는 가격에 현금화하지 못할 위험입니다.
수익률이란 무엇인가?
수익률(Return)은 투자한 금액 대비 얼마만큼 이익을 얻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해서 1년 후 105만 원이 됐다면 수익률은 5%입니다. 수익률은 투자 성과를 비교하고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수익률은 단순히 이자나 배당금뿐만 아니라 자산 가격의 상승(시세차익)까지 포함합니다. 투자 상품에 따라 수익률의 산정 방식이 다를 수 있으며 세금이나 수수료 등도 실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리스크와 수익률의 관계
리스크와 수익률은 서로 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즉,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일수록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리스크가 낮은 상품은 수익률도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은행의 정기예금입니다. 정기예금은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지만 이자율이 낮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주식이나 파생상품은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성공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계가 생기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더 높은 보상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위험이 큰데도 수익이 낮다면 아무도 그런 상품에 투자하지 않겠죠. 그래서 금융시장은 위험이 큰 상품에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붙여 투자자를 유인합니다.
구체적인 예시로 살펴보기
- 정기예금: 원금이 보장되고 이자율이 낮은 대표적 저위험 저수익 상품입니다.
- 채권: 국채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회사채는 발행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과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신용도가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일수록 신용 리스크가 높아 수익률이 더 높게 책정됩니다.
- 주식: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기업의 성장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파생상품: 선물, 옵션 등은 변동성이 매우 커서 수익도 크지만 손실 위험 역시 극단적으로 높습니다. 저금리 시대에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파생상품이나 부동산 등 고위험 자산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리스크와 수익률의 상관관계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가격은 내재된 리스크 요인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가격에 반영된 리스크 요인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달라집니다.
시장 전체의 기대수익률은 채권보다 주식이 높고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자산별로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므로 만기가 짧은 채권보다 리스크가 크고 따라서 수익률도 더 높게 책정됩니다.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
리스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분산투자를 통해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면 특정 자산의 가격이 급락해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분산투자는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필수적이며 자산배분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표, 투자 기간, 허용 가능한 리스크 수준을 명확히 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합니다. 투자 심리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와 수익률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자의 선택 기준
모든 금융상품에는 크고 작은 리스크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투자 목적과 성향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 안전이 우선이라면 예금, 국채 등 저위험 상품을 선택하고,
- 더 큰 수익을 원한다면 주식, 펀드, 파생상품 등 고위험 상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높은 수익을 원할수록 그만큼 손실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
리스크와 수익률은 투자에서 절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 반드시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
- 낮은 리스크 상품은 수익률도 낮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투자에 앞서 자신의 리스크 감내 수준을 점검하고 상품의 리스크와 수익률을 꼼꼼히 비교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공짜 수익은 없다’는 금융의 기본 원칙을 꼭 기억하세요.